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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사랑 후기 경험담
마카오사랑 후기 경험담

마카오 앵벌이 5

2017.02.19 04:05

방울 조회 수:12593

횽들아 오늘은 일찍 들어왔어. 몸도 피곤하고.....한국이 연휴라 그런지 한국인들도 어딜가나 

바글바글하고.....그냥 카지노 딱 네 곳만 돌고 약간 게임하다가 아는 사람들 만나서 인사하고 

저녁 같이 먹자는 거 동대문 식당에서 육개장 하나 먹고 돌아왔어....동대문 식당은 마카오에

오는 한국인 노름꾼이라면 몰라서는 안 되는 주요 포인트야. 그건 다음 회에 이야기 해 줄께.

2년 전에 한국인 살인사건도 났던 거 알지?

이번엔 아침에 예고했던대로 20달러로 8만불 만들어간 어떤 한국인 아가씨 이야기를 해 줄께...

진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내가 도박질 꽤 오래 했지만 정말 이런 아가씨는 처음 봤어.

작년 가을 이야기인데 내가 토요일 저녁에 랜드마크 호텔 파라오 궁전 카지노에서 룰렛을 돌리고

있을 때였어.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라고.....이상하다 싶었지. 왜냐면 

에어 마카오의 한국 총판은 자유여행사야. 옛날에는 자유여행사의 단체 여행객들이 랜드마크

호텔 카지노로 오기도 했지만 자유여행사가 랜드마크 옆의 총통 호텔 카지노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단체 관광객들은 모두 총통 호텔로 보내거든. (최근에는 자유여행사가 결국 카지노

사업에서 손 뗐어. 생각은 좋았지만 앞에 어마어마한 대형 카지노들이 졸라게 많은데 총통

호텔처럼 오래된 건물에 낙후된 시설에 작은 규모로는 쨉이 안 되지.)

그래서 난 이상했지.. 왜 저사람들이 총통 호텔로 안 가고 랜드마크로 왔을까? 한국 사람들은

한두명씩 오는 거 아니면 단체손님들은 도박을 잘 안해. 돈 아껴서 패키지 여행 온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겠어? 와서도 그냥 구경만 하다가 음료수 하나 빨고 가는 정도야. 

랜드마크 파라오 궁전 카지노는 랜드마크 호텔 3층에 있는데 이것도 스탠리 호의 카지노야.

여기 VIP룸은 5층에 있는데 존나 호화스럽지. 화장실 세면대의 수도꼭지가 순금으로 되어 

있어. 돈 빨리면 그 수도꼭지 떼어 오면 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야...

2층은 슬롯머신이 있고, 3층은 일반 카지노인데 여기는 문을 열면 바로 룰렛 테이블이 두 개

있어. 한 넘버에 베팅하는 스트레이트 베팅은 20불이 미니멈이야. 그나마 마카오에서는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지. 윈이 50불이 미니멈이고, 갤럭시 스타월드하고 베네시안은 25불이

미니멈이고, 그랜드 왈도가 좀 싸서 미니멈이 10불짜리야. 우리나라 강원랜드 수준이지.

어쨌든 내가 룰렛 테이블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구경하면서 존나게들 말이 많은 거야. 한 번호에 가서 먹으면 40배라는 둥, 전에 누가 와서

땄다는 둥....개념들도 존나 없어서 남이 베팅해 놓은 칩 만져 본다고 집어가질 않나...자칫하면

구르는 볼도 집어 볼 태세더라고....그것 때문에 슈퍼 바이저하고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

거긴 룰렛 볼 구르는 부분에 투명 아크릴 두꺼운 것으로 막아두는데 젊은 아가씨들 둘이서 거기를

손잡고 구경하니까 슈퍼바이저가 뭐라고 했거든. 다른 나라들 룰렛은 아크릴판 없는데....

하여튼 이십세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들 넷이 놀러왔는데 졸라게 말이 많더라고...

그 중의 한 명이 오빠 따라 강원랜드 가본 적 있다면서 뭐 삼십만원을 땄대나 어쨌대나 하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거야....나는 그날따라 게임도 잘 안 풀려서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내가 100불짜리로 베팅하는 거 보더니 지네들끼리 떠드는 거야... 저 중국인 부자인가 보다고....

저렇게 많이 베팅하느냐고 돈 아깝다고 말이지....

내가 발끈해서 아오...아가씨 나 한국인이니까 조용히 좀 합시다. 하고 쏘아부쳤어...그랬더니

한동안 잠잠해 지더라고....그때 내가 베팅한 번호 27번 (여기 룰렛은 0번 옆이 다른 곳하고는

약간 달라서 1하고 27이야. 내가 0번 주위로 베팅하는 걸 좋아하거든.)에 걸려서 돈 좀 먹었어.

한 만사천불 정도....그래서 그날 잃은 거 반까이하고 약간 땄더라고....기분이 좀 풀려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베팅하려는데 나한테 쫑코 먹은 어리버리한 아가씨가 지갑에서 20불

짜리 홍콩달러를 꺼내더니 검은색 위에 올려놓는 거야. 아주 자신있는 액션으로 말이지....

그리고는 친구들한테 분명히 검은색 나올거라고 큰 소리를 빵빵친거지.

들고 있는 루이비통 백은 아무래도 가짜 같고, 나이는 많이 먹어봤자 스물 한둘 정도일 것 같고...

대학생 냄새는 안 나고 그냥 집에서 노는 백조 같은 느낌이었어.....얼굴은 그냥 수수한 정도?

랜드마크 호텔 카지노 룰렛에서 사이드 베팅은 200불 이상이거든. 딜러가 뭐라고 하니까

이 똘추 아가씨가 못 알아듣는거야. 딜러가 뭐라고 하는데도 그냥 팔짱끼고 싱긋 웃기만하대?

그래서 내가 이야기 해줬어.... 아가씨! 거긴 200불 이상만 베팅할 수 있어요.... 

그랬더니 이 똘추 아가씨가 친구들 앞에서 쪽팔렸는지 꼬깃꼬깃 접힌 지폐를 식스 넘버 쪽으로

올려놓는 거야.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랜드마크가 좀 치사해서 스트레이트는 20불이 미니멈

이지만 스플릿은 40불이고 포 넘버 이상은 80불이야. 그러니까 식스 넘버에 베팅하려면 보통

100불짜리를 하나 올려놓아야 해. 걔는 백불도 아니고 20불짜리 지폐를 올려놓았고....

딜러가 또 뭐라고 하니까 이 똘추 아가씨가 열 받았는지 그걸 포 넘버로 다시 옮겨놓고

그래도 뭐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스플릿으로 바꿔 놓는 거야. 딜러가 계속 뭐라고 하면서

지폐를 칩으로 바꾸어 주니까 이번에는 10불짜리 칩 두 개를 번호 두 곳에 하나씩 올려놓더라고

내가 보다 못해서 다시 알려줬어. 아가씨! 그 20불을 한 번호에 올려놓아야지. 미니멈이 20불

이라고! 10불이 아니고....그랬더니 얘가 존심이 상했는지 칩 두 개를 모아서 그냥 아무 번호에

올려놓은 거야. 그 번호 내가 똑똑히 기억해... 10번이었어. 기억을 못할 수가 없지....

그리구선 친구들 팔짱을 끼고는 바카라 테이블 쪽으로 가는 거야. 딜러는 스핀하려는데.....

내가 또 한 마디 했어...

아가씨! 베팅한 거 안 보고가?

그랬더니 그 아가씨가 네가지 존나게 없게....맞기야 하겠어요? 하는 거야...그래서 맞으면

어쩔꺼예요? 하니까....맞으면 그냥 그 번호에 다시 놔 달라는 거야. 어이가 없더라고....

내가 딸을 일찍 고등학교 때 낳았으면 저만한 딸이 있을 텐데.....내가 지 병정이야 뭐야?

그런데 딜러가 던진 볼이 0번을 맞고 튕기면서 황당하게도 10번에 들어간 거야...미칠노릇이지

나도 0번 근처에 베팅하는 축이라 나도 좀 먹기는 했지만 그 아가씨는 700불이 된 거야.

베팅한 것까지 720불이지. 얼추 우리돈으로 10만원 가까이 되니까 그 나이에서는 적은 돈이

아닐 것 같아서 내가 대신 받아서 주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이것들이 안 보이는거야....

어디로 갔는지.....그냥 받아놓고 오면 주려고 하다가 4가지도 없는데 뭐 그렇게까지 우리동포
 
도와주냐싶어서 720불을 다시 10번에 올려놓았어.... 그랬다가 딜러가 볼 스핀하기 직전에
 
다시 빼버렸어. 아무리 애가 4가지가 없다고 해도 이건 그냥 돈 죽으라는 이야긴데....

랜드마크는 딜러가 볼을 스핀하면 베팅을 하지 못하게 해. 바꿀 수도 없지....다른 곳은 

안 그런데 여긴 좀 이상해. 내가 잠깐 생각하는 척 하니까 딜러가 기다리더라고.....720불을 그냥

10번에 올려놓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하기도 그래서 10번을 포함한

식스 넘버에 베팅을 했지....그리고선 딜러에게 볼 스핀하라고 눈짓을 보냈어....딜러가

팽~ 소리나게 볼을 돌렸는데 이게 미치고 환장하게 다시 10번에 선 거 있지. 믿겨져?

볼이 또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구르더니 딸까닥~ 하고 10번에 쏙~ 들어간거야!

같은 번호 연속 나오는 일이야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그냥 720불 10번에 올려놓았으면

2만 5천불을 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정말 목구멍에서 욕이 뿜어져 나올 뻔했지....

나도 약간 먹기는 했지만 기분이 아주 조옷 같더라고......2만 5천불이 3,600불로 줄어서

받게 됐으니 말야.... 나도 받으면서 존나 속상해 하고 있는데 뒤통수가 따끔거려서 쳐다보니

어느샌가 그 똘추가 와 있는 거야....야..이거 미치고 환장하겠대.....그리고선 나한테 한마디...

아저씨 뭐하세요?

똘추 아가씨가 칩을 받아 챙기면서 나한테 한마디 던지는데 뭐라고 할 말이 있어야지.....

내가 꼭 베팅 도와줄 의무는 없지만 뭔가 쪽팔리고 그런게 있었지....그냥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답했어..... 한 번 맞았어요...하고.....쪽팔려서 말이 좀 떨리게 나왔지...쉬발...

그런데 정작 더 큰 문제가 터진거야....이 똘추 아가씨가 3,600불이 얼마나 큰 돈인지도

전혀 감을 못 잡은 것 같아....칩 색깔이 달라서 그런가....그걸 몽땅 10번에 올려놓는 거야.

환장하겠네....랜드마크 룰렛은 맥시멈 벳이 없는 대신 맥시멈 페이아웃이 있어.....그게

팔만불이야. 즉, 카지노는 한 판에 최고 팔만불까지만 잃을 수 있는 거지. 

딜러가 뭐라고 하니까 이 아가씨 나를 쳐다보네.....미안한 마음을 좀 섞어서 내가 도와줬지....

아가씨... 거기에는 최고 2천 2백불만 올려놓을 수 있어요....하니까 이 아가씨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짜리 칩 두개하고 백짜리 칩 두 개하고 10번에 올려놓는 거야.....나머지는 다른 곳에

베팅 안하고 그냥 갖고 있고.....원래 베팅했던 720불도 그냥 갖고 있고.....

횽들아.....그 다음 넘버가 뭐가 나왔는지 상상이 가지?

맞아. 

또 10번이야....

10번이 연속 세번 나온 거야....

뭐 이리저리 튕긴 것도 아냐. 그냥 구르다가 13번에서 한번 꺽이더니 0번 지나서 10번으로 그냥

골인한 거야. 어렵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정해진 자리처럼 들어가더라고....

완전히 귀신에 홀린 기분 알지?

그 아가씨 7만 7천불 받더라고.....지배인이 내려와서 밀 쿠폰 주고......

그렇게 큰 돈을 받으면서도 별로 좋아하는 기색도 없어...그냥 미소만 지으면서 받아가대?

그 어리버리 똘추는 8만불도 넘게 가져갔어.....나한테 할 말은 아니지만 고맙다는 말 하나 없이...
 
20 + 700 + 3,600 + 77,000 = 81,320달러...

나는 그때까지 6천불 따고 있을 때였는데.....

돌아오면서 생각했지...그 똘추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구미호다.....

지금도 앵벌이들 모아놓고 이 이야기 하면 안 믿는 놈들이 몇 있어.....

우리 같은 앵벌이들도 그렇게 베팅해서 먹으면 하이파이브 하면서 난리가 나는데......

하여튼 그랬어....그날 잠도 안 오고 기분도 그렇더라.....

아까 말한대로 내일은 동대문 식당 이야기를 해 줄께....

밥 먹고 왔는데도 배가 고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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