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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앵벌이 1

2017.02.19 03:57

방울 조회 수:24004 추천:1

횽들아~ 내 얘기 좀 들어봐봐.... 내가 횽들보다 나이는 더 많겠지만 횽들이라고 부를게....

내가 속칭 마카오 앵벌이거든.

마카오에서 생활한지 벌써 4년이야..... 마카오는 한국인이라면 90일 무비자야. 그래서 석달지나면

홍콩에 잠깐 갔다오거나 주해시에 갔다오거나 한국 찍고 턴 하면 돼....

내 나이가 어느 덧 조금 있으면 마흔이야....앵벌이 하기에는 좀 늙은 나이지만 내가 말하는 

앵벌이는 호구 뒤에서 서서 안마 해주며 홍콩 가는 배삯 200달러 꿔 달라는 그런 앵벌이가 아니야.

나는 큰 손은 못 되고 카지노마다, 혹은 테이블마다 돌면서 조금씩 따고 일어나는 그런 앵벌이를

말하는거야. 메뚜기라도고 해....

몇년전 친구 꾐에 빠져서 마카오에 발을 디딘후로 나도 가업을 망쳤어. 가전도매를 좀 크게

했는데 쫄딱 날려서 이십억 정도 말아먹고 지금은 거의 다 복구 했어. 앵벌이 짓해서.....

한국사람들은 돈 잃으면 한번에 반까이 하려고 벍게진 눈으로 덤비는데 그러면 다 죽어.....

나도 이십억 4년만에 조금씩 다 복구하고 이제는 얼추 됐다싶어서 하루에 만불 따는걸 목표로

앵벌이짓을 하고 있지.....

여긴 도박 빼고도 술, 여자, 음식의 도시인데...내가 그런걸 좋아하지 않아서 오로지 도박만

하거든...

잠은 환치기업자나 롤링하는 사람네 민박집에서 자는데....가끔씩 카지노에서 방을 주면

거기서도 자.....밥이야 뭐 대충 카지노에 있는 식당에서 때우는거지.....여기 앵벌이하는 

친구들하고 같이 어울리면 답이 안나와.... 붕신들이 조금 따면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십만 따면 이십만 맞추려고하고 오십만 따면 백만달러 맞추려고 하니까 죄다 잃고, 잃으면

잃었다고 술 처먹고.... 처음에는 나도 그런 앵벌이들하고 어울렸다가 인생이 황폐해지는걸

느끼구....이제는 독고다이로 놀고 있지....

내 방법은 간단해.....블랙잭이나 룰렛이나 바카라나 그림 좋은곳에서 한번씩 슬쩍 던져보고

괜찮으면 엉덩이 깔고 눌러앉고 한두번, 서너번 안맞으면 바로 자리를 옮기는거지....

그리고 이제는 원칙에 충실해....확률을 이길순 없으니까 부스러기 조금 따면 그걸로

더블업 구사하고....안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베팅하고 그래...

한달에 평균 오천만원씩 벌다가 이제는 손실 복구 거의 다해서 한달에 3천만원만 벌려고 하고

있어....한달 목표가 20만~25만 달러야... 여기서는 내가 돈 쓸 일이 없으니까 고스란히 다 남지

술 안먹고 그러면 쓸일이 없으니까.... 앞으로 몇년만 더 해서 내 재산 40억이 되거든. 미련없이

뜰려고....그돈안 마음 고생 진짜 심했거든....우리 집에서는 내가 홍콩에서 무역업 하는줄

알거든...

마카오에는 나같은 앵벌이들 많아...그래도 나야 옷 제대로 차려입고 어느정도 캐쉬 들고 다니는

부르조아 앵벌이고....진짜 장기 때어내고 구걸하는 앵벌이들도 많아...눈알 없는 앵벌이 노인도

있고.... 환치기 업자만 마카오에 이백명이 넘으니까 앵벌이들이 얼마나 많겠어?

아...횽들 카지노 올때는 옷좀 제대로 입어. 구두도 제대로 신고.....

옷 그지같이 입고 도박하면 카지노에서도 우습게 보고 서비스도 더럽고 콤프도 채워주지 않아..

양복 갖춰입고 일하는게 능률이 오르는것과 같다구....

붕신들이 잃을 때는 수십만 달러씩 잃으면서 제냐 양복 하나 못 사입어? 프라다 구두 하나

얼마나 돼? 만불씩 베팅하는 건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삼천불짜리 구두 하나에는 벌벌 떨어...

내가 앵벌이 4년 동안 운동화에 츄리닝입고 와서 돈 따는 놈 못 봤어... 돈 버는 놈들은 격식도

따져....전에 유덕화를 리스보아 VIP룸에서 봤는데 헬기타고, 벤츠 리무진 긴거 타고 와서 도박도

매너있게 하더만.... 옷도 멋지게 입고, 머리도 새로 단장하고.....그게 깔끔하지...무슨 카지노가

짤짤이 장인줄 알아....

어제는 광주에서 온 어떤 사람이 하이롤러였는데.....그 사람은 지난달에 3만 홍콩달러 들고와서

65억원을 땄다네....그런데 홀라당 다 잃고 빡돌아서 지난주에 8억원 들고와서 지금 룰렛하고

있어...엠지엠 그랜드에서....아마 오늘도 가면 볼수 있을 거야.... 츄리닝 입고와서....

룰렛에서 사이드 베팅만 하더라고.... 붕신짓이지. 1/2 확률로 먹으려면 차라리 바카나라
 
블랙잭이 낫지. 붕신같이 제로있는 룰렛에서 뭔 짓인가 몰라.....잠깐 눈물좀 닦자...

옛날 우리의 대선배님 중에는 김승건이라고 있어. 나이는 나보다 한둘 많을거야. 그분이

정말 전설이지....딱 6천 홍콩달러 들고왔어. 홍콩에서 일하는 가이드였는데....우리돈으로

80만원도 안돼. 그돈으로 반나절만에 6,700만달러를 딴거야. 대략 70억 정도.....그야말로

대박이었지....마카오 카지노업계가 난리가 나고, 스탠리 호 귀에까지 들어갔다고 해....

리스보아 호텔 바카라 테이블에서 거의 내내 이겼지. 

당시 스탠리 호는 마카오 카지노를 모두 소유하고 있던 재벌이지...요즘은 쪽박 차고 있지만..

그 선배님이 다음날 홍콩에 돌아갔는데 뭐 타고 갔는 줄 알아? 보통 하이롤러들은 헬기

타고 이동하는데...그 선배님 홍콩가는 배값 150달러를 빌려서 갔어. 70억 따고 호텔방에서

자고....다시 게임해서 다 잃었거든. 1만달러도 안 남기고....정말 무지막지하지....

2001년에도 우리 노름 선배님들 중에 슬롯머신으로 프로그레시브 잭팟 터트려서 우리돈 17억

드신 분이 있는데 그분도 결국 다 날렸어. 

오늘은 이쯤하고 내일은 다이사이 줄타기에 당했던 한 한국인 하이롤러 이야길 해줄께...

그분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흘러...

 

출처 : 도갤 스플릿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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