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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사랑 후기 경험담
마카오사랑 후기 경험담

마카오 앵벌이 2

2017.02.19 04:02

방울 조회 수:12114 추천:1

여기 조회수가 안습이네....그래도 꾸준히 적을테니 ....횽들이 잘 읽어주기 바래...
어제 말한대로 다이사이 줄 타기 당한 사람 이야기를 해줄께. 정말 눈물없인 못들어....
나랑 동갑인 사람인데....몇달전에 마카오에 와서 돈을 좀 땄어. 많이는 아니고 그냥 몇만 달라...
만달러에 백삼십만원이니까 한 천만원 벌어간 것 같아.....그게 화근이었지....
그냥 안 땄으면 마카오에 그렇게 빨리 돌아오진 않았을터인디.....
한달만에 다시 날아왔더라고.....주종목은 룰렛인데 오자마자 오륙백만원 따더라고.....
인상이 특이해서 내가 기억하고 있었지....조폭스타일인데 성질은 순박하더라고.....
직업은 뭔지 모르겠고.... 회사원은 아니겠지...
오자마자 따고는 며칠 내내 땄어. 한 오천만원 정도 땄나? 한달전에 왔을때는 소심하게
하더니 이제는 완전 물만난 붕어요, 오팔팔간 군발이처럼 굴더라고.....테이블마다 다 따고
우리 같은 앵벌이들한테 밥도 쏘고, 술도 쏜다고 했지만 내가 술은 멀리하기에 좀 참았어...
앵벌이들 술 마시다가 삘 꽂히면 그날 장사 망하거든...
사실 베팅액이나 모도는 내가 훨씬 더 큰데 그 친구는 너무 잘 맞아서 내가 봐도 신기한거야.
그런데 문제가 터졌지. 이 친구가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찢어버리고 며칠 더 있겠다고
한거야. 욕심 부리면 패가망신의 지름길인데....만약 그대로 한국 돌아갔으면 에쿠스 세 대는
뽑았을거야....
이 친구 특징이 작은 샘소나이트 가방 안에 현금을 다 들고 다니는데 그게 모도까지 쳐서
딴돈을 합하니까 50만~60만 달러 정도 되더라고....마카오에서 쓰는 홍콩달러는 1천달러짜리가
최고액이야.....우리나라처럼 수표가 있으면 좋겠지만 수표가 없어서 10만달러만 갖고 있어도
꽤 무거워. 또 돈 냄새가 완전 똥 냄새라 그것도 매우 짜증나....그걸 오백장~육백장 들고
있다고 생각해봐.... 또 이친구 스타일이 테이블에 앉아서 도박하면 한번에 돈을 다 바꿔.
조평신 짓이지. 쓸만큼만 바꾸면 되는데 테이블마다 한번에 돈을 수백장씩 바꾸구선 조금만
하고 따면 일어나니 딜러들이 죽을맛이지. 그리곤 칩을 돈으로 싹 바꾸고.... 돈 바꾸는데만
십분 이상 걸렸는데 몇천 따면 일어나고....
거의 내가 볼때마다 돈만 세고 있더라고....내가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자기는 돈발로 딜러애들
 
끗발을 죽인다는거야. 그리고 한번에 돈을 많이 바꿔야 콤프 채워준다고.....
사실은 아닐것 같은데.....정말 저렇게 바꾸고 있으면 와서 방 주겠다고 하는 호텔 직원들이
 
있어....아니면 하이롤러들만 앉는 자리로 가시겠느냐고.....거긴 존나 세거든.
바카라 미니엄이 3천불, 맥스는 30만 이상이야.
문제는 이 친구가 갤럭시 스타월드 ㅋㅏ지노에서 바카라 테이블에서 놀다가 따고 일어섰을 때야.
몇천 해보고 약간 따고는 다시 칩을 가방 안에 넣고는 일어섰지...샘쏘나이트 가방 안에
만달러 짜리칩이 그득하게 들었을 때 한 다이사이 테이블 전광판을 보게 된거야.
그 테이블에는 소가 8번 연속 나왔지. 이 친구 달려가서 들입다 대에다가 만불짜리 칩을 건거야.
어떻게 됐을 것 같아?
대에 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이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사만불 베팅 - 죽고,
대에 팔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십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십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십만불 베팅 - 죽고,
대에 십만불 베팅 - 또 죽고,
그 테이블은 맥스벳이 십만불이었어. 소가 8번 연속 나왔다고 덤볐는데 그 다음에도 연속으로
소가 8번 더 나왔지.... 그러니까 연속 16번 소가 나온거야.... 비행기 티켓 찢어가면서 며칠동안
딴거 날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딱 2분이었어. 이미 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른 노름꾼들이
쪽 빨리고 이동한 테이블에 덤볐다가 개박살 났지.... 그것도 돈이 현금이라도 있었으면
칩이랑 바꾸는 시간이라도 있었을테니 어느정도 마음이 안정이 될텐데 가방안에 들은 거라곤
모두 만달러 차리 칩뿐이었으니 얼마나 빠르게 베팅했겠느냐구.....잠깐 눈물좀 닦자...
그기다가 성격도 급해서 딜러에게 주사위 통 빨리 까라고 성화였으니.....내가 옆에서 얼굴을
보는데 이건 사람의 얼굴이 아니더라....바카라에서 수십억씩 잃은 사람도 많이 봤지만
이사람은 백인에서 갑자기 검둥이가 된 얼굴이었지....완전 피가 거꾸로 솟은거지...혈색이..
8번째 죽고 나니까 칩이라고는 만짜리 두어개하고 오천짜리 한개, 천짜리 서너개 정도
있었나본데....그걸 마지막에는 대에 걸어서 먹었어. 하지만 더블업을 구사했는데 그 다음 판에
또 소가 나와서 그냥 죽었지...개구리 옥상에서 떨어트린거마냥 깨꼬닥하고 죽었어.
돈 한푼 안 남기고 그렇게 죽으니 아주 허탈한가보던데....카드로 돈을 또 찾아와서 죽고.
카드깡해서 죽고, 그날 최소 70만은 죽었을거야. 돈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다이사이 줄타기의
무서움을 모르고 당한거지..... 옆에서 내가 보기가 안쓰러워 4층 일식당에라도 데려가려고
했지만 고개를 젓더니 가버렸어....요즘 안 보이는거 보니 정신차리고 살려나모르겠네...
다음에는 리스보아에서 홍금보가 게임하던 거 이야기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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