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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커 후기.

2018.06.01 13:49

불나방 조회 수:5035

안녕하세요 즐거운 포커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가요

 

10년만에 한국 돌아와서, 아직은 동화되지 못한 눈으로 바라본 한국인(^^ ? 이해해 주세요)들의 포커에 대해 

몇글자 끄적입니다. 

아~~~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으나, 회원님들도 수긍하실 수 있는 내용이 몇가지는 있지 않을까... 혹은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는 글일수도 있겠다 싶어 첫번째 후기로 남겨 봅니다. 제목은 "한국포커"로 정해 봅니다.

 

한국에와서 새로 살 집구하고,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이것저것 귀국관련 업무처리하니 3개월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 도중에 마카오나 필리핀 쪽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프 살살 꼬드기다가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고, 카드는 만지고 싶고 등의 이유로 자동차 와이퍼에 끼워져 있는 홀덤카페~ 라는 곳에 가 보았습니다. 그 이후 지인들 이야기 듣고 강남역하고 선릉역 주변, 분당도 도 몇번 가보았네요 ^^.  개인적으로는 분당이 분위기는 제일 좋았습니다.

그런 카페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은 실례일 수도 있겠다 싶어 자제합니다.

 

온라인과 다르고, 또 카지노의 테이블과는 분명 분위기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고, 모인 사람들도 동네마다 다르니 '한국은 홀덤을 이렇게 치네?' 라고 성급하게 말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가 쓰는 글이 쓸데없는 논쟁이나, 성급한 판단 및 평가를 위한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정중히 말씀드리고 또 그렇게 보지 않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아직은 이방인 스러운 눈으로 바라본 동네 홀덤 카페의 분위기... 정도로 이해해 주셔도 무방합니다. 제가 미국서 느꼈던 한국분들에 대한(저도 한국인입니다. 자랑스럽지 않은 적 없습니다. ^^) 아쉬움을 확인하는 정도로 봐 주시고, 혹시라도 자신한테 그런 버릇들이 있나 하는 체크하는 정도였으면 좋겠습니다. 

 

 

1) 한국 사람은 테이블 오랜시간 같이하면,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미국서도 한국분들 보면서, 또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인데요, 동네 오프에서도 그런 낌새가 보입니다. 

수학 공식 외우듯 상황이 이럴 때는 이렇게!, 확률이 이렇다면 이렇게! 내 위치에 따라 오픈 레이즈는 이렇게! 등등 홀덤에서 정형화 시킬 수 있는 요소는 많습니다.

제가 외국생활 하면서 느낀 한국 사람들은 머리가 참 좋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의 수준도 상당하구요. 확률계산 빠삭하고, 남의 핸드 예측 잘하고, 기본적으로 레이즈도 좋아서 기세를 타면 완력을 휘두르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 잘 쌓이던 칩이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고, 틸트상황이라도 되면 거의 여지없이 리바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남 이야기 하듯 하지만, 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했던 변명은 '내 핸드가 마르네.", '5%에 도대체 몇번을 맞는거냐...", "AA, KK 이렇게 깨지면 답없다" "50:50 이면 승부지.. ' ' 그걸 어떻게 콜하냐..." 등 인데요,

그 중에서 특히나 "저녀석은 그걸 어떻게 받냐".. " 저 된장이 콜따네..:  '저거 진카네... 생각하고 폴드'하는 경우에 특히나 해당되는 이야기 일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의 핸드를 읽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읽히고 있다는 것이 더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수학적인 정답이 상황에 대한 정답일 수 없습니다. 상대 입장에서 10~20% 확률을 감수하더라도 내 스택을 무너뜨린다거나, 내 기세를 꺾고자 하면 얼마든지 따라올 수 있고, 특히나 리버에 도망갈 구멍이 있다면(포지션이 좋다면) 턴까지 아무 생각없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버에서 내 레이즈에 블러핑 냄새가 나면 여지없이 리레이즈 또는 콜이 들어오죠... 

제 눈에는 한국사람들은 수학적인 또는 한판으로만 보면 최선의 선택을 잘 합니다. 히자만 플레이가 정형화 되어 있고, 한두사람 찝어서 관찰하면 정확히는 몰라도 대략의 핸드레인지와 블러핑인지 아닌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겠더군요..

내가 레이즈하면 유난히 따라오는 사람이 많다거나, 주위에서 액션 좋다는 둥 나를 치켜세워 준다던가, 내 레이즈에 리레이즈가 빈번하게 나온다면 '나한테 뭔가 사인이 있구나...'라고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레이즈 금액, 레이즈 후 습관, 상대 액션을 기다릴때 나의 행동. 칩 셔플의 습관 등 내가 나타내고 있는 내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비젼카드인경우는 홀수 칩 뱃을 하고, 밸류뱃일때는 짝수칩 뱃을 하는 버릇이 있었고,

진카면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었고,

플러시를 기다리면 왼손으로 칩을 돌리는 버릇이 있었고, 줄 비젼이면 왼손으로 칩 두덩이를 합치는 버릇이 있었고,

플랍이후에 내 핸드를 확인하고 턴에도 확인하면 내 핸드 별로, 플랍이후에 내 핸드 확인 후 턴에 확인 안하면 진카,

리버에 내가 원하는 카드 맞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 약하게 쉬었고

상대 콜 기다릴때 턱을 괴면 진카 팔짱을 끼면 블러핑

등의 습관이 있었습니다. 적고나니 너무 뻔 한데요....

내 습관이나 내 행동이 정보를 담고 있는지는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가던 길이라 생각하면 끝까지 간다...

 

실제 의미는 '무서우면 벳이 쎄진다' 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 중 한방에 스택을 다 날리게 하는 단점은 '블러핑의 액수가 너무 크다', 또는 플랍과 턴에서 뱃 사이즈가 너무 커서, 리버에는 이미 팟커밋된 경우가 꽤 많다는 점입니다. 

밸류뱃인 경우를 제외하면 벳은 대부분 상대방을 밀어내는 행위입니다. 상대방에게 굴종을 요구하는 벳이 먹히면 그 희열은 대단하죠...  내 기세에 상대가 밀린다.. 내 원하는 대로 판을 휘두른다.. 이런건 하루 종일 플레이해서 한두번 나오면 그날 홀덤 잘친 날인겁니다... 이걸 매번하려는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가던길 가는 건 좋은데 천천히 가자.. 확실할 때 가지 이정도면 되겠습니다. 그 기회를 잘 잡는데서 재미를 붙이면 그 또한 재미 있습니다. 부러뜨려야만 이기는 건 아닙니다. 꺽인다고 지는 것도 아니구요...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유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 팟오즈 좋으면 참여한다

 

내가 넣은 돈 대비 큰 팟을 먹을 수 있으면 거의 100% 참여합니다. 그러고 찍으면 히어로가 되죠... 

못찍으면 평소보다는 크게 참여한 데미지가 쌓여 내 핸드 좋을 때 총알이 부족하고...

찍어도 내 스타일이 루즈하다고 광고한거니 이후로 게임 운영하기가 더 껄끄러워집니다. 

팟오즈 좋은 판에 참여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테이블에 돈이 많다로는 이유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내 핸드가 드라이한 보드에서 파킷을 잘 잡는 핸드라던지, 웻한 보드에서 ak, aq aj을 잡아먹는 핸드라던지, 아예 읽을 수 없는 핸드라던지 등의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플랍에서 연결 안되면 바로 던져야 합니다. 

주도할 수 없는 림프인에 리버까지 끌려가는데, 30% 승률은 나오는 핸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 핸드였으면 플랍전에 리레이즈를 했겠지요.. 싼맛에 가고, 싼맛에 던져야 합니다. 눈치보고 시작한 콜이 스택 전체를 위협하는 일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겠지요... 홀덤카페에서 제 핸드가 필드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도(JJ, 1010 등) 일부러 주~욱 달고 가는 플레이를 여러번했습니다. 물론 많이 잡힙니다. 바닥에 KQ이런거 떨어지면 거의 져있죠... 하지만 그 카드 다 합쳐야 9장 입니다. 그런판 3번 만들어서 한두번만 먹으면 전 플러스 입니다. (데미지 입을 때 적게 입는다는 가정에서 입니다.) 저의 팟사이즈 턴벳에도 한국분들은 거의 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양차, 누군가는 뽀쁠을 들고 계셨겠죠... 턴 이후는 제 확률이 월등히 좋습니다.. "아이고 운이 없으시네요.." 라는 이야기 몇번 들었지만 여전히 스택은 제가 많습니다. 

이게 미국하고 가장 다른점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아이고 운이 없네" 라는 이야기 거의 스택 다 들어간 경우입니다. 발을 걸쳐서 시작했으면 발을 걸치고 있을 이유보다는 뺄 이유를 먼저 찾아보자 정도로 하면 되겠습니다. 

 

 

4. 어설프게 잠수탄다.

 

홀덤에서 큰 승부는 둘중에 하나 입니다. 둘다 좋은 카드를 들었거나, 한사람은 블러핑이거나 이겠지요.

한국 사람들은 블러핑은 너무 크게하고, 좋은 카드를 들면 잠수를 탑니다. 좀 못됐다... 나 엮을라고 그랬네.. 이런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도 없고, 잠수탄다고 더 크게 먹는것도 아닙니다. 내 핸드가 좋을 때 레이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다는 건지요... 앞에서 이야기한 패턴을 보여서도 안되겠지만, 사파 고수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직구가 좋아야 변화구가 먹히듯이, 내 기본 플레이는 정도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플랍, 턴에서 셋맞고 첵콜, 투페어로 첵콜, 줄맞고 첵리레이즈... 이런 레이스로는 큰 판 자체를 못만듭니다. 상대 죽으면 할 수 없는겁니다. 거기서 내 레이즈에 죽을거면 리버에서도 죽습니다. 다크포스를 풀풀 풍기는 한국 사파 고수님들 몇분 계시던데요, 그분들은 저희가 지나온 길 다 지나시고~ 저희가 무슨짓을 해도 거의 읽으시고~ 저희가 뭔짓을 해도 열 안받으시고~ 저희가 아무리 잘쳐도 그분들 스택 뺐어오기 힘듭니다. 그분들 신공은 생존에 관련된 이야기로 홀덤의 이론일 몇변 엎어치기 뒷치기 해서 2갑자 내공쯤은 되어야 시전할 수 있는 초식들입니다. 그분들하고 싸워야 할 이유도 없고, 싸워도 안될겁니다. 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생존의 영역이 다릅니다...

미국에선 이런 사파고수님들이 할아버지 모습으로 계시는데요, 좀 친해졌다 싶어 물어보면 포커경력 60년 이렇습니다. 제가 본 최고의 마귀는 나이가 87이였습니다. 우리랑은 생각이 다릅니다. 핸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구요... 

쓸데없는 잠수! 이건 실력을 막는 장애물입니다. 그런거에 발목이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주제 넘게 주저리 주저리 푸념 비슷한 것을 해 버렸습니다. 

시작하시는 분들께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눈살 찌뿌리셨으면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미국에 진출하시는 분들께는 정보를, 놀러가시는 분들께는 팁 정도 드리는 가벼운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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